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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상담간사를 맡고 있는 달라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 상담소에 상담을 받으러 온 인도네시아 남성분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헤르만 입니다. 3월 2일 아침 9시경 ‘친구가 많이 아파요. 도와주세요. 친구 한국말 잘 몰라요!’라고 아픈 친구를 데리고 온 친구(토픽 씨)가 말을 했습니다. 전 '어떤 문제 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초췌한 얼굴로 저한테 다가오면서 ‘인도네시아 사람입니다. 배가 아파요. 사장님이 두 달치 월급과 여권, 외국인등록증을 안 줘요! 그래서 도망나왔어요’라고 서툰 한국말로 말을 했어요. 

전 우선 아픈거부터 해결해야 될 거 같아서 마산 의료원에 데리고 가서 1)피검사 2) CT 3)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PSUDOMYXOMA PEERITONEI(복막가성점액종)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쉽게 이해하면 배안이 콩물같은 물로 가득 차 있는 증상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빨리 수술해야 되고 일단 더 큰 병원인 파티마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라고 해서 바로 파티마 병원으로 갔습니다. 파티마병원에서 수술은 할 수는 있지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잊지 말자고 양산에 있는 부산대학교 병원에 예약을 3월6일 오후 3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3월 6일에 오랜 기다림후에 진료를 봤는데 결국은 실망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진단은 이 수술 후에도 온열 항암 치료 요법을 해야 하는데 이 기계 (HIPEC)는 한국에 대학병원 몇 군데 밖에 없다고 해서 서울 아산 병원을 가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이 상황을 헤르만씨에게 얘기하고 서울에 있는 외국인상담소에 연결해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힘써보겠다고 얘기했지만 헤르만씨는 저희 상담소 얘기를 듣고 서울에 가서 수술하는 것은 싫다고 하면서 인도네시아로 돌아가겠다고 얘기하였습니다. 

저희는 안타깝지만 헤르만씨의 생각을 존중해서 그가 귀국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헤르만씨는 “해양호”라는 배를 탔었고 바다에서 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상담사로서 헤르만씨 사례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큰 병이 생기기전에 자기 몸을 소중히 생각하고 병원에 보내달라고 사업주에게 강력하게 얘기 해야 하고 사업주도 근로자가 아프면 회사도 손해라는 생각으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면 이런 어려운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업주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이 월급은 커녕 외국인등록증이랑 여권을 불 태웠다고 해서 헤르만씨가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임시 여권을 발급해서 가족들 품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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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10:58:23 (*.47.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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