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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대책국민행은 4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난민대책국민행은 4월 21일 오후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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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대책국민행동'이라는 단체가 '난민법 폐지'와 '이주노동자 추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연 가운데 이주민 단체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난민대책국민행동'은 지난 21일 오후 1시간 동안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아래 경남이주민센터, 이사장 윤진구, 대표 이철승)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난민법 폐지'와 '이주노동자 추방'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6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이주노동자 때문에 일자리가 줄고,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피해를 보며, 난민 때문에 '한국사회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누구의 나라인가? 국민이 먼저다", "불법난민으로 망한 유럽, 왜 한국이 따라가는가"라는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인보다 우선"이라며 "외국인, '불법체류자', 난민 등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치안을 어지럽히며 세금을 빼앗아가는 존재"라고 했다.
 
 ‘난민대책국민행동’은 지난 4월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경남이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 배포한 유인물.
 ‘난민대책국민행동’은 지난 4월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경남이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 배포한 유인물.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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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주민센터 "인종차별 혐오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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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남이주민센터는 22일 낸 '입장문'을 통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주민센터는 '난민대책국민행동'을 '인종차별 혐오집단'로 규정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이주민이 많은 서구 사회에서는 극우 인종주의 단체들이 이들과 똑같은 주장으로 자국민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있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혐오단체의 주장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주민 인구가 5%가 되지 않는 대한민국은 지난해 제주 난민 유입을 계기로 혐오단체들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난민대책국민행동은 지난해 경남이주민센터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출입국 공무원들의 폭행 영상을 공개했을 때 집중적으로 항의전화를 걸어 며칠 동안 업무를 방해했던 전력이 있다는 것.

난민대책국민행동이 집회를 연 날짜는 일요일 오후였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이주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일요일 오후를 겨냥한 이들의 집회 소식을 들은 이주민들 중 상당수가 이날 경남이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날 자녀와 함께 경남이주민센터를 방문한 한 다문화가정 여성은 이들의 시위를 눈앞에서 목격하자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동안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경남이주민센터가 '외국인 성범죄를 두둔한다'거나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단체가 범죄 외국인을 편든다', '경남이주민센터는 불법체류자를 직원으로 고용한다' 등 허위 사실을 통해 본 단체를 모욕하고 비난한 혐오단체가, 이주민들 앞에서 직접적으로 얼굴을 드러내며 공포를 조장한 행동에 대해 본 단체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벌써부터 한국 사회는 내국인-이주민이 소비, 생활, 주거 등 일상의 모든 패턴에서 분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착 외국인이 늘어갈수록 내외국인의 분리 경향도 커질 수 있으며, 혐오단체의 행동은 이를 숙주로 삼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들은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함으로써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혐오집단의 발호에 대해 향후 법률가들과 함께 손해배상 소송 등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21일 이주민센터 앞 집회에다 인터넷 공간에서 가해진 행위 등에 대해 모욕죄 여부를 검토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고 변호사한테 검토 의뢰를 해놓았다"고 했다.

"다문화와의 공존을 깨뜨리는 법석구니를 그만두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같은날 성명을 내고 난민대책국민행동을 향해 "다문화와의 공존을 깨뜨리는 법석구니를 그만두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표현의 자유를 뛰어넘어 다문화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드러낸 것은 다양한 문화와 평등한 공존을 부수는 영혼의 살인이다"고 했다.

이어 "'다름'은 '틀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싫음'으로, '인종 차별'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주민들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이고, 벌써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누구나 국적이나 인종, 성별이나 종교에 따라 사회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난민대책국민행동이 4월 21일 오후 경남이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인 가운데, 이주민 등이 센터 앞에서 '차별반대'와 '혐오반대'라고 쓴 입마개를 하고 서 있다.
 난민대책국민행동이 4월 21일 오후 경남이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인 가운데, 이주민 등이 센터 앞에서 "차별반대"와 "혐오반대"라고 쓴 입마개를 하고 서 있다.
ⓒ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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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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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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