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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추석을 맞아 다들 고향에 있을 시각,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 하나둘 외국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2~4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릴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맘프(MAMF)'(이하 맘프) 때문에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준비에 몰입했다. 이날 참여자 100명은 각 나라별(11개국)로 앉아 축제를 어떻게 꾸밀 것인지 논의를 했다.

대다수 다문화 축제가 일회성에 그쳤지만 맘프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맘프의 핵심은 이주민의 주체적인 참여다. 이주민은 기획부터 축제 과정 전반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7년째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리사 노비아나(29)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축제에 참여한다. 한 달에 두 번씩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민과 함께 전통춤을 연습하는데 호흡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리사 노비아나 씨는 "올해 3월부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인도네시아 교민회(200명)를 만들고 맘프 축제에도 참여하게 됐다. 힘들지만 한국사람에게 인도네시아 문화를 보여 줄 기회라고 생각해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도안 티 튀완(29) 씨는 10년 전 한국에 왔다. 그녀는 "베트남 전통문화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많아 베트남 노래와 춤을 한국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번 축제에는 베트남에서 문화부 차관 등 유명한 사람이 오는데 저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맘프 축제추진위원회는 '주빈국(主賓國)'제도를 신설했다. 올해 주빈국은 베트남으로 베트남 문화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국립예술단 등 30명의 문화교류단이 참가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다문화 축제에 베트남 국립예술단이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는 "경남에 체류하는 외국인 11만~12만 명 중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아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해마다 주빈국을 선정해 그 나라의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즐기고 그 나라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력송출청 부청장(차관급), 국회의원, 군 장성이 참여하고 국민가수 치타치타타가 공연을 한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에 용지문화공원에서 시작된다. 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가수 10㎝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전통문화공연이 뒤를 잇는다. 경남도지사, 베트남 장관,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한 행사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는 3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다. 13개 권역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10명이 참여하며 대상에게는 500만 원이 수여된다. 아시아 팝 뮤직 콘서트는 아시아 8개국 인기가수가 초청되며 4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세계음식체험마당, 세계전통놀이마당, 다문화 카페 등이 열리고, 특별행사로는 다문화 퍼레이드, 프린지 콘서트 등을 한다.

맘프는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고, 5회 때인 2010년부터 개최지를 창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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