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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는데 집에 못가요! 돈 없어요! 돈 안줘요!”

지난 8월 중순, 중국교포 C씨가 상담소를 방문했을 때 울먹이며 한 첫마디였다. 초과체류 신분으로 창녕의 한 소기업에 입사한 그녀는 하루 13시간의 근무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타 남성 근로자들과 함께 기계 앞에서 정해진 식사 시간도 없이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월급을 받는 날, 회사는 자금 회전이 안돼서 월급을 3분의 2만 지금 줄 수 있고  나머진 다음 달에 지급한다고 하였으나, 다음 월급 날, C씨가 받은 것은 월급봉투가 아닌 월급 줄 돈이 없으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회사의 일방적 통보였다.

보름 후, C씨는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후 출국을 결심하고 회사에 사정 설명을 한 후 지금까지 받지 못한 임금을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회사는 한 달 후에나 줄 수 있으니 그때 오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사장과 연락하여 임금체불 사실 확인과 함께 지급을 요청하였으나 일방적인 욕설과 고성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몇일 뒤 다시 통화를 하게 되었고 사장은 회사사정 상 총 체불임금 중 절반만 지급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원칙적으로 이런 경우 노동부에 진정하여 문제를 해결하지만 C씨는 하루빨리 중국으로 돌아 가야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사장을 설득해야 했다. 결국 사장은 초과체류자 고용은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수백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들은 후에야 자기가 지금까지 C씨에게 제공해준 숙식비 30만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만 지급하겠다 하였다. 이 또한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나 C씨의 사정이 워낙 다급하니 일단 전화를 끊고 C씨에게 이 내용을 알렸다. C씨는 지금 선택에 여지가 없으니 그 돈이라도 받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

입금 확인을 한 C씨의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을 땐 기쁜 마음보단 그녀가 겪은 심적, 육체적 고통이 목소리에 묻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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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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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2009.08.08
15:50:26
(*.177.19.22)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런대접을받는다는게 ;; 내가 만약 노동자로서 다른나라에서 저런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화가많이났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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