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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말이 없고 얌전해 보이는 우즈벡 출신의 M씨. 근무 중에 상사에게서 폭행을 당해 귀가 아프다고 했다.
M의 주장은 근무 중에 작업반장이 뒤에서 air gun을 귀에 쏘아서 귀가 멍멍하고 두통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런데, 말을 할 때마다 내용이 조금씩 틀렸다.
계속 상담을 받다 보니, 폭행 건이 아닌 산재로 처리해야 될 사안이었다.
M이 근무하는 곳은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조선소로, 그 곳은 그 회사 안에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B업체가 있는 곳이다.
우선, 그 곳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확인하니, M의 주장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그러면서, 한 번 상담소에 오겠다고 했다.
상담소에서 M과 작업반장과 B업체 주임과 만나서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작업반장은 air gun을 청소할 때도 사용하는데, 근로자들이 그것을 옷의 먼지를 털 때도 그것이 사용한다고 했다. 물론,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지만...
작업반장이 청소를 하고 있는데, M의 옷에 먼지가 많아서 그걸 털어주고 있는데(평소에도 몇 번씩 그렇게 해 줬다고 함), 그 때 손이 미끄러져 air gun을 놓쳤다고 한다.
그 때, air gun이 막 움직이다가 귀에 쏘인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 후, B업체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공상처리 했으며, 그 당시 바로 병원에 갔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고막이 찢어져서 인공 고막을 했으며, 약 6개월 정도 경과를 봐야 된다고 했다.
인공고막이 되어 있어서 귀마개를 착용하면 안 되기에 외부에서 근무를 하게 조치가 되었다고 한다.
M에게 병원에서 알려 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여러 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잘 실천하지 않아 상처가 덧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M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했더니, 처음에서 병원에 가는 것만 도와 달라고 했다.(병원은 꾸준히 다니고 있는 상황인데도)  
오랜 시간 같은 말을 계속 해서, 나도 머리가 아픈 정도인데, 작업반장과 B업체는 자기들도 힘들다고 왜 계속 했던 말을 여러 번 해야 되는지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M은 한국어가 서툴고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말을 들어서인지 한국인에 대한 신뢰가 없는 거 같았다. 그래서 재차 확인을 하고 또 확인을 하는 등 같은 말을 여러 번 해도 잘 믿지 않는 듯 했다.
M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재차 묻으니, 그때서야 업체변경을 해 달라고 한다.
아마도, 조선소 일이 힘들다 보니, 업체변경이 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업체변경은 M이 아픈 상태에서 곤란하고 조선소에서 일하면서 다 낫고 난 뒤에 해 주기로 얘기가 되었다.(회사에서도 업체변경에는 동의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원만하게 사건이 해결되어 지내고 있는데, 어제 M이 상담소에 방문을 했다.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스레 물어보니, 아직 업체변경이 되지 않았다면서 한국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했다. (세상에 아직 6개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M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B업체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업체변경에 동의를 했으니,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고 말을 해도 못 미더운 눈치였다.
몇 번의 설명 후에 알겠다면서 다시 돌아가는 M을 보면서...
어떻게 해서 한국인에 대한 불신이 M의 마음에 가득 찬 것인지 참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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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8
11:52:33 (*.19.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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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09.08.08
16:14:09
(*.177.19.22)
안타깝네요.

abcd334

2009.08.08
16:15:25
(*.177.19.22)

외국인들의 한국인들에 대한 불신감은 한국인들 스스로 만든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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