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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노력의 합작, 크리슈나의 성공

 

‘크리슈나 프라시드 둥가나’는 귀국한지 1년이 넘지 않아서인지 한국말을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았다. 선하고 성실한 인상의 크리슈나는 오랜 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함이 묻어나지 않았다. 크리슈나 일행은 마침 네팔의 반정부 투쟁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공항까지 3-4시간을 걸어가야 했던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바로 창원에 내려오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는 전형적인 성공 귀환자에 해당한다. 형과 함께 우유를 가공처리하여 배달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아내에게는 따로 옷가게를 차려주었다. 덕분에 서민들은 엄두도 못내는 비싼 사립학교에 자식 둘 모두를 보내고 있다.

크리슈나가 사업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과 노력이 모두 필요했다.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하여 체류기간으로 주어진 3년을 넘어 2년을 더 체류했지만 운 좋게 단속에 걸리지 않았다. 도중에 산재를 당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으로 보상금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번 돈을 종잣돈 삼아 착실하게 돈을 모았다. 그리고 사업성이 높은 곳에 투자했다.

한국 날씨는 이제 막 더워지려고 하는데 네팔은 어떤가? 히말라야를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은 네팔을 아주 추운 나라로 알고 있다.

-대체로 한국보다 더 더워서 이 정도 날씨는 괜찮다.

 

사업 아이템을 잘 잡은 것 같다. 네팔에서는 우유 사업이 전망이 좋은가?

-우유 가공은 매우 유망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업이다. 네팔 사람들도 우유를 많이 먹는다. 앞으로 더 뻗어나갈 것 같다. 요구르트도 만들어볼 계획이다.

 

네팔에서도 한국과 똑같은 우유를 먹는가?

-소가 다르다. 네팔에서는 물소를 키워 젖을 짜 먹는다. 물소 젖은 지방이 아주 많고 맛있다.

 

한 달 소득을 물어봐도 되는가?

-아내가 꾸리는 옷가게는 자기 것이니까 제외하고(웃음), 우유 가공업은 몇 백만원을 벌어들이는데 나한테 떨어지는 순이익을 따지면 한국돈으로 100여 만원 된다. 직원들은 5명을 고용하고 있다.

 

네팔은 자식들을 공립학교에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크리슈나는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낸다고 들었다.

-아이 둘이 초등학생인데 모두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다. 학비가 매우 높지만 환경이 좋다. 공립학교는 주로 소득이 낮은 집 아이들이 간다.

 

크리슈나가 창원 지역 강연에서 “제발 우리 자식들은 우리처럼 이주노동자로 만들지 말자”라고 한 말은 참석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고, 다음날 언론에서 크게 인용되기도 했다. 연간 학비가 수백 만원에 달하는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크리슈나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자녀를 이주노동자로 만들지 않는 데는 성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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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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